[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치권이 '실시간 검색어(실검)'의 부활이라며 맹공을 가했던 네이버의 '트렌드 토픽'이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5월 포털 다음에서 비슷한 서비스인 '투데이 버블'을 선보인 카카오는 종료 계획 없이 그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추천·구독 판에서 제공하던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최근 종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비스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심사숙고 끝에 종료하게 됐다"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의 트렌드 토픽은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주제(토픽)를 키워드로 보여주고 이와 관련한 인기 콘텐츠를 무작위(랜덤)로 띄우는 서비스다.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이용자들이 많이 본 문서에서 주제를 추출해 키워드 형태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를 모바일앱 첫 화면(메인)에 전면 배치하는 등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을 계획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이를 사실상 '실검'과 같은 서비스라고 공격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한 지 2개월 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올해 5월 포털 다음에서 '투데이 버블'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종료 없이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트렌드 토픽과 비슷하게 다른 이용자의 최근 관심사와 유용한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한 투데이 버블은 포털 다음에서 검색어를 입력해 검색 결과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 화면에서는 우측, 모바일에서는 검색창 하단에서 볼 수 있다.
과거 '실검'과 투데이 버블은 다른 서비스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실검은 키워드의 순위가 매겨져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결과가 노출됐지만 투데이 버블에서는 여러 키워드가 무작위(랜덤)로 뜨고 노출되는 키워드 역시 이용자마다 다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과거 문제가 된 실검과 투데이 버블은 다른 서비스라는 점을 이야기해 왔으며 (투데이 버블은) 이용자가 최신 트렌드를 더 잘 알 수 있게 만든 이용자 편의 서비스"라며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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