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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난동'조선…"유명 범죄자 되는 것 상상했을 수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피해자 친구 A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 힘든 얘기 잘 안 하고 학생회장이기도 했다. 공부도 잘하고 늘 웃던 친구였다. 마지막 했던 이야기가 졸업하고 취업 준비한다는 이야기였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는 친구였다"라고 전했다.

인근 상인 B씨는 "은행 가려고 했는데 쿵 소리가 났다. 놀라서 들어왔는데 아이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여학생 두 명이 얼굴이 하얘져서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선이) 칼을 숨기고 있다가 찔렀다. 스케이트를 타는 폼으로 뒷짐을 지고 피를 뚝뚝 흘리고 갔다"고 말했다.

해당 골목 폐쇄회로(CC)TV에는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조선은 계단에 있던 남성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골목을 달리다가 우연히 마주친 남성의 목을 공격하고, 그 뒤로도 두 명의 남성에게 자상을 입혔다. 결국 1명이 숨졌고 3명이 다쳤다.

제작진은 피의자 조선의 친구 C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C씨는 "영상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조선이) 뛰어가는 거 보고 도망가는 줄 알았다. '선이 그럴 깡이 안돼' 다 이런다"며 범행의 이유조차 짐작이 안 된다고 했다.

지난 28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에 대해 다뤘다. [사진=유튜브 '궁금한이야기Y' 캡처]
지난 28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에 대해 다뤘다. [사진=유튜브 '궁금한이야기Y' 캡처]

조선은 경찰이 나타나자, 흉기를 버리고 순순히 검거됐다. 그는 경찰 앞에서 언성을 높이며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공정식 교수는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환경이나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보인다. 본인의 어떤 잘못된 행동 등을 남 탓, 환경 탓으로 돌리면 그게 진실인 것처럼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기술들이 발전하게 된다. 이 사람도 그런 의식으로 어린 시절부터 계속 누적해 왔을 가능성이 높고 또 자신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으나 사회적으로 자기가 인정받지 못한 점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묻지마 범죄는 여성이나 신체적 약자를 주로 대상으로 공격하는 것인데 이 사건은 자신과 유사한 연령대의 남성들을 공격했다는 것이 조금 차이가 있다고 보이고 또 피해자를 공격할 때 직접 대면 한 것이 아니라 뒷면에서 주로 공격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무작위로 피해자들을 선택한 데는 이 사람의 그야말로 힘자랑하는 거, 분풀이하는 거, '내가 이렇게 사실은 알고 보면 강력한 존재다'라는 것을 과시하려고 했던 범죄가 아닌가 싶다. 또 유명한 범죄자가 돼서 언론이 마이크를 들이대는 것까지 상상했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에 대해 다뤘다. [사진=유튜브 '궁금한이야기Y' 캡처]
지난 28일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에 대해 다뤘다. [사진=유튜브 '궁금한이야기Y' 캡처]

한편 조선은 검찰에 검거된 직후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먹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조선의 범행은 우발적이라는 주장과는 아주 달랐다. CCTV 확인 결과 범행 당일 조선은 금천구에 있는 한 마트에서 칼 한 점을 훔친 뒤 또 다른 칼을 골라 계산했다. 이어 택시를 타고 신림동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또 조선은 범행 전 컴퓨터를 망치로 부수고 휴대 전화를 초기화했다. 데이터 복원을 해 본 결과 조선은 휴대 전화 초기화 전에 살해 방법, 급소,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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