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유지 보수 형태로 전환한다.
로드컴플릿(대표 배정현)은 크루세이더 퀘스트 서비스를 오는 10월초 '에필로그(가칭)'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유지보수 형태로 전환한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당초 시즌3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었으나 현재 품질을 유지하며 업데이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드컴플릿은 이용자들이 현재 우려한 '서비스 종료'는 사실과 다르다고도 강조했다. 에필로그 업데이트 이후에도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계속 서비스되며 에필로그 콘텐츠에 앞서 9월 7일 도입을 목표로 현재까지 출시된 콘텐츠를 보다 간편히 플레이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신규 이용자가 불편함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배정현 로드컴플릿 대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준비를 거쳐 정식으로 안내해 드리려던 와중에 비공식 경로로 관련 현황이 먼저 알려져 게임을 아껴준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에도 서비스는 유지되며 계속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기존의 정기적인 이벤트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NHN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로드컴플릿은 서비스 축소의 이유로 유지보수 및 수익성 개선의 어려움을 들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서버 엔진이 10년 전 기술로 유지보수가 까다롭고 해당 기술을 갖춘 인력 채용도 원활하지 않은 점도 토로했다.
또한 2020년 이후 서비스 적자가 계속되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 지난해말 퍼블리셔인 NHN과의 협의를 통해 마케팅과 운영 인력을 인계받는 등 30여명의 개발팀 규모로 가능한 다양한 개선을 적극 시도했으나 서비스 노후화와 최근 게임 시장의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서비스 지속에 필수적인 이용자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로드컴플릿은 마지막 업데이트가 마무리되면 유지 보수와 신작 준비를 제외한 인원들은 전환 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배 대표는 "전환 배치의 논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될 것이고 가능한 많은 인원들이 타 프로젝트에 전환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9년간 서비스해 온 게임으로 로드컴플릿과 NHN 양사 모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결정이 저희에게도 매우 어려웠고 마지막까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보다는, 제대로 콘텐츠를 마무리 짓고 오랜 기간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사랑해주신 이용자들이 언제든 다시 플레이해 보실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드컴플릿은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추억과 함께할 수 있도록 공식 OST 제작을 준비할 계획이다. 음반은 별도로 판매되지 않으며 9년 동안 제작된 음원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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