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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시장 선점"…무섭게 매장 확대하는 해외 버거


파이브가이즈 두번째, 쉐이크쉑 25번째, 슈퍼두퍼 세번째 매장 개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경쟁사보다 확장 속도 느려…배경에 관심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진출과 매장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가 오는 10월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 2호점을 개설한다. 6월 말 1호점인 강남점 오픈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달 26일 강남에 오픈하는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롯데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앤아웃 버거'가 매장을 열면 미국 3대 버거 브랜드가 모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달 26일 강남에 오픈하는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롯데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앤아웃 버거'가 매장을 열면 미국 3대 버거 브랜드가 모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사진=아이뉴스24 DB]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2호점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추진하게 된 것은 1호점 오픈 후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2호점 오픈 후 반응을 보고 3호점 개점 시기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향후 5년 간 15개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진출한 쉐이크쉑 버거도 꾸준히 매장을 늘리고 있다. 2016년 강남점에 문을 연 뒤 이후 매년 2~3개의 신규 매장을 선보였고,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두 달에 한 점씩 모두 6곳의 매장 문을 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25번째 매장인 부산센텀점을 오픈했다.

쉐이크쉑 버거 관계자는 "시중에 알려진 계획들보다 빠르게 매장을 늘려왔지만, 아직 가맹점 계획은 없다"며 "직영점으로만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슈퍼두퍼도 지난해 11월 강남에 1호점을 오픈했고, 올해 5월 2호점인 홍대점에 이어, 지난 달에는 3호점 코엑스 스타필드점까지 문을 열었다.

해외 버거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국내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9천억원에서 2022년 4조원까지 성장했으며, 올해는 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아이뉴스24 DB]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아이뉴스24 DB]

다만 '고든램지 버거'의 경우 다른 경쟁 브랜드들보다 매장 확대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가 한화갤러리아, 쉐이크쉑이 SPC, 슈퍼두퍼는 BHC 라는 굵직한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반면, 고든램지 버거의 경우 중소기업인 진경산업이 운영사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자본이 소요되는 매장 확대 등에서는 경쟁사들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든램지 레스토랑을 통해 판매되는 버거의 가격도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떨어 뜨린다. 프리미엄 버거라고는 하지만 가격이 최고 14만원에 이르러 대중적이지는 않다. 경쟁사 버거의 경우 2~3만원 수준이다.

고든램지 측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3월 보급형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강남구 현대백화점에 오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후 추가 매장 개설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고든램지 레스토랑 관계자는 "입지나 시기 등 추가 매장 개설을 위해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스트리트 버거 2호점을 내겠다는 건 확실하지만, 언제, 어디에 개점을 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고든램지 레스토랑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고든램지버거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스트리트 버거를 론칭했지만, 레스토랑 이미지가 워낙 강해 버거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경쟁사에 밀릴 수 밖에 없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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