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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가맹사업 철수…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사라지나


기존 가맹 경영주는 판매 유지하면서 타 브랜드 제품도 취급 가능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LG생활건강이 가맹점 사업의 철수 수순을 밟는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 컬렉션' 등 406개 오프라인 매장을 가맹점 형태로 운영해 왔는데 단일 브랜드만 취급하는 가맹 로드 브랜드샵이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더페이스샵 매장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더페이스샵 매장 [사진=LG생활건강]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가맹계약 구조에서 물품공급계약 구조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물품공급계약을 맺은 경영주들은 기존과 같이 LG생활건강의 물품을 공급받음과 동시에 다양한 타사 제품을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계약에 따라 타사 제품을 판매할 수 없었다.

기존의 더페이스샵과 네이처 컬렉션 간판은 유지한 채 판매 브랜드가 더욱 다양해지는 것이다. 다만 경영주의 판단에 따라 간판은 새로운 이름으로 교체될 수 있다.

향후 LG생활건강과 경영주 간 물품공급계약은 2년 단위로 진행되며 공급률과 자사 제품 판매촉진행사 운영 방식, 정산 방식 등은 현재의 방식을 유지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로드샵 가맹 경영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행 가맹 사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경영주들이 '타사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팔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시된 점을 토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LG생활건강이 자사 브랜드 제품 종류를 빠르게 확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주분들께서 매장별 환경 및 니즈를 고려해 자유롭게 타사 브랜드와 제품을 취급하실 수 있도록, 현재의 가맹계약 구조상의 타사 제품 취급 제한을 없애는 물품공급계약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경영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경영주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일정 한도 금액 내에서 인테리어 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조기 정착을 위해 매장 임대료의 50%를 9개월 동안 지원한다. 또한 기존에 납부한 가맹비 전액을 환급하고, 장기 미판매 색조 화장품 재고의 반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간판 변경을 원하는 경영주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업 철수를 희망하는 경영주에 대한 지원책도 준비했다. 계약서 기준에 맞춰 재고 반품을 진행하고 임대료 지원, 가맹비 환급, 보상급 지급, 인테리어 잔존가액 보상 등을 진행한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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