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계정공유 유료화 정책에 힘입어 가입자 수는 예상치 대비 3.3배 증가했다.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 81억8천700만달러(약 10조3천700억원), 영업이익 18억2천700만 달러(약 2조3천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15.8%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3.29달러(약4천100원)로 시장 예상치인 2.86달러(약 3천600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밝힌 매출 예상치인 83억 달러(약 10조5천280억원)에 미치지 못해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 대비 589만명 증가한 2억3천839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가입자 수는 8.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미국·캐나다) 117만명, 유럽 243만명, 중남미 122만명, 아시아태평양 107만명이 늘었다.
당초 AP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가 약 180만 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계정공유 유료화 정책이) 수익과 가입자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었다"면서 "전체 매출액의 90%에 해당하는 지역까지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본거지인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0여개 국가로 계정 공유 유료화(금지) 정책을 확대했다.
계정 공유 유료화는 거주지가 같지 않은 타인과 계정을 함께 사용할 경우 계정 소유자에게 추가 요금을 내도록 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3월 칠레·코스타리카·페루 등 중남미 3개 국가에서 시범 도입한 후 지난 2월 뉴질랜드·스페인·캐나다·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업계는 한국 내 넷플릭스 구독자는 약 500만 명에 달하며 매출을 견인하는 만큼 한국 내에서도 근시일 내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광고 요금제 가입 확대를 위해 미국·영국 2개국을 대상으로 현재 광고가 없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Basic)' 요금제 가입을 제한했다. 신규 회원의 경우 앞으로 스탠다드·프리미엄·광고형 스탠다드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베이식 멤버십은 720p의 화질을 제공하며 동시 시청 기기를 1대로 제한한 실질적 '1인 요금제'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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