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단 체벌과 폭력을 가한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선수 3명에 대한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연다. KBO는 "해당 선수를 상벌위에 회부하고 19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상벌위를)진행한다"고 18일 알렸다.
징계 대상은 후배를 배트로 폭행한 이원준(투수)을 포함한 SSG 선수 3명이다. SSG 구단은 지난 13일 자체징계위원회를 열어 사건에 연루된 이원준(투수)을 방출 조치했다.
그러나 상벌위는 이원준에게도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징계 대상 선수들의 상벌위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서면으로도 소명할 수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일 SSG 퓨처스팀 훈련장이 있는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일어났다. A선수는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B선수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가했다. 얼차려가 끝난 뒤 C선수가 원인을 제공한 B선수를 야구배트로 때렸다.
C선수의 폭행 후 단체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D선수가 다시 후배들에게 집단 얼차려를 이어갔다. 단체 가혹행위에 이어 2, 3차 추가 가해가 일어났다. 퓨처스팀 코치가 B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 가혹행위를 당한 것을 알아챘다. C선수가 이원준이다.
코치는 이를 구단에 보고했다.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로 신고했다. 구단은 이후 KBO 조사에 응하면서 자체 회의를 거쳐 이원준의 퇴단을 결정했다.
집단 체벌에 가담한 한 다른 선수 2명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프로야구 10개 구단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 징계만 받는다. KBO는 상벌위의 징계 외에 구단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KBO와 구단의 '이중 처벌'을 막기 위해 10개 구단은 이 부분에 합의했다. 한편 이원준은 야탑고를 나온 우완으로 지난 2017년 팀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된 유망주였다.
그는 아직 1군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진 적인 없다. 소속탐을 떠나기 전까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3경기에 등판해 13이닝을 던졌고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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