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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는 현대차·기아…올해 MMT 매수 3조원 육박


양사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36조원↑…대규모 투자 대비 안정적 유동성 확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과 신사업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차 CEO 사장이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금융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단기자금운용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트러스트(MMT)를 총 1조7천100억원 어치 매수했다. 벌써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MMT 누적 투자금액(1조7천100억원)만큼 투자한 것이다. 기아도 올해 1조1천800억원 규모의 MMT를 매수했다.

MMT란, 단기자금운용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주로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예금 등에 투자한다. 시장금리보다는 이자율이 높지만 일반 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워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최근 매 분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며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자연스럽게 MMT 거래 규모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는 MMT 투자에 대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거래 목적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22조3천694억원, 기아는 14조2천952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분기 만에 각각 1조5천46억원, 2조7천413억원 늘었다.

현대차·기아가 공격적인 전동화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를 위한 신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최근 중장기 핵심 전동화 전략으로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2차전지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등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제시하고,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109조4천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연평균 투자 규모만 11조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에 47조4천억원, 설비(CAPEX)에 47조1천억원, 전략에 14조9천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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