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물류업계가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기업들은 신성장 개척을 목표로 신기술 중심의 조직 및 사업 전략 개편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시장에 주목하며 경쟁력 선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대한통운은 컨설팅 분야의 인재를 영입하며 혁신성장 추진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물류 업계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급변하는 만큼 첨단기술 등 미래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와 전문인재 확보에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특히 지난 90여년간 유지해 온 인프라, 규모 중심의 사업 구조를 최근 첨단 기술 중심으로 과감히 개편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AI·빅데이터 기반의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데이터·솔루션그룹을 신설하는 등 '물류의 첨단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한국사업 부문의 재편과 함께 글로벌사업 체계도 강화했다. 우선 한국사업의 경우 항만과 창고, 배송 등 각 부서에 별도로 존재했던 영업과 운영 조직을 고객 요구에 맞게 통합했다. 글로벌사업은 공급망 재편에 대비하고 초국경택배, 2차전지, 방산물자 물류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 보강의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졌다. 한국의 물류 첨단화를 이끌고 있는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 재편했다.
한진은 최근 물류센터를 인수·개장하는 등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부산신항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수출입 물류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진은 지난 4월 오리엔트스타로직스와 각각 50%씩 지분을 인수해 합작법인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를 설립했다. 개장한 센터의 총 면적은 약 1만1천 평 부지에 5천 평 규모의 창고와 6천 평 규모의 야드로 구성됐다.
앞서 한진은 2015년부터 부산신항 3부두에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을 운영해 왔다. 또 2009년부터 부산글로벌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보관, 운송, 통관 업무 및 HJNC와 연계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부산신항 내 항만물류 경쟁력을 확대해 왔다. 이 외에도 HJNC 북서쪽에 인접한 웅동 배후단지 내 오리엔트스타한진로직스센터를 통해 기존 운영사의 고객사 물량은 물론, 부산신항 신규 인프라 확보로 부산권역 신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진은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수익성 중심 영업, 자동화와 장비 최신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해외진출 확대 및 현지 물류사업 개척,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육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국내외 물류 인프라 및 설비 투자에 적극적인 데다가 해외법인 설립과 신규 사업 강화 활동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며 "의약품, 친환경 에너지, 2차 전지 등 신성장 산업의 물류 참여를 통해 수익원 확대 및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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