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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커피숍 배틀" 스벅에 팀홀튼·피츠커피 참전


팀홀튼, 신규 매장 개발 직원 채용 중…피츠커피, 한국 상표권 등록
블루보틀도 고급 이미지로 시장 안착…"소비자 만족 브랜드가 승자"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쉐이크쉑, 슈퍼두퍼, 고든 램지, 파이브가이즈 등 햄버거 시장에서 연달아 이어지던 해외 브랜드의 공습이 이번엔 커피 시장에서 펼쳐진다. 캐나다의 팀홀튼이 하반기 한국 1호점 오픈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한데 이어, 피츠커피 또한 상표권을 등록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들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는 스타벅스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져 과연 한국 커피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구직 사이트에 따르면 팀홀튼은 이달 13일까지 직영매장 개발담당 업무를 맡을 과‧차장급 직원을 채용 중이다. 해당 채용직의 업무는 신규 직영 매장 개발과 함께 신규 매장 입점 타당성 분석, 드라이브 스루 매장 개발, 상권분석 및 자료 수집 관리, 커피 매장 자료 수집 관리 등이다. 채용된 직원은 팀홀튼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 소속이 된다.

피츠커피, 팀홀튼 로고. [사진=각 사 홈페이지]
피츠커피, 팀홀튼 로고. [사진=각 사 홈페이지]

당초 공고에는 "국내 1호점을 12월 초 오픈예정"이란 문구가 포함돼 있었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팀홀튼 관계자는 "국내 오픈 일정은 미확정으로, 하반기 중 오픈할 것이란 의미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에 진출한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 3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피츠커피는 5월 국내에 상표권을 등록했다. 상표권 출원인은 '피츠 커피 인코포레이티드'며 상품분류로 커피, 차(茶), 코코아 등에 대한 30류와 광고업; 사업관리/조직 및 경영업; 사무처리업에 해당하는 35류, 식음료제공서비스업의 43류 등을 등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타벅스에 대항할 만한 브랜드가 없는데, 팀홀튼이나 피츠커피는 커피 시장 판도를 바꿀만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며 "스타벅스도 처음엔 해외 브랜드라는 점이 어필이 됐고, 최근 파이브가이즈나 쉐이크쉑도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란 점이 한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블루보틀이 보여준 사례를 이유로 고급 커피 이미지의 피츠커피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운 팀홀튼이 한국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블루보틀은 현재까지 매장 수가 9개에 그치고 있다. 그중 8곳은 서울이며 나머지 한 곳은 제주도로 한국 내에서 크게 시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블루보틀의 한국 시장 확장세는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불루보틀은 미국에서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우며 피츠커피와 마찬가지로 고급 커피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블루보틀 매출액은 약 220억원, 단순 계산하면 매장당 20억원으로 우리나라 커피 브랜드가 매장당 보통 4~5억원인 것과 비교해 매우 높다"며 "블루보틀처럼 피츠커피는 미국에서 많은 매장 수로 승부를 보는 이미지가 아니며, 한국에서도 같은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매장 수는 미국에 약 70여 개, 일본 20개 등 전 세계에 110개 남짓으로 알려져 있다. 피츠커피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370개 정도를 운영 중이다. 반면 스타벅스는 국내에만 1천700개, 팀홀튼은 전 세계에 5천300여 개 매장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츠커피는 한국 운영 주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팀홀튼의 국내 사업자는 버거킹과 파파이스 등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비케이알이고, 캐나다에서도 가맹사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블루보틀은 미국이나 일본이 아니고서는 접하기 힘든 브랜드를 한국에서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슈성이 줄었지만, 매출만 보면 브랜드 파워가 떨어졌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오픈 초기 해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은 신선한 이미지와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디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반영돼 있기에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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