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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진심인 LGU+… '메타슬랩' 개발 나선 이유는 [IT돋보기]


7일까지 베타서비스 대상기업 모집…3분기 상용화 목표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미디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유용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명확한 목적을 제시한다면 바뀔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최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필요를 발견하려고 노력한 결과 직장인 메타버스 '메타슬랩'이 탄생했다."

(왼쪽부터)이승원 LGU+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 현승헌 LGU+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 팀장, 박진영 LGU+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이 지난 4일 LGU+ 마곡사옥에서 인터뷰 후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U+]
(왼쪽부터)이승원 LGU+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 현승헌 LGU+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 팀장, 박진영 LGU+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이 지난 4일 LGU+ 마곡사옥에서 인터뷰 후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U+]

지난 4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U+ 마곡사옥에서 만난 박진영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은 LG유플러스의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 '메타슬랩'을 공개하고 체험단 모집에 나섰다. 메타슬랩은 소규모 오피스에서부터 100명~500명에 이르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지원하는 업무용 메타버스다.

◆일상인 '직장'에 '메타버스'를…카이스트 연구팀과 협업

프로젝트팀은 메타버스가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메타버스의 필요성을 사용자들에게 인식시킨다는 취지로 개발에 나섰다.

박 책임은 "가상오피스는 이전에는 화상채팅 등 기능 중심의 서비스였다"면서 "이를 바꿔서 그 이상의 조직문화 경험을 담아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대중화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며 ''3D 공간 내에 사무실을 구현해서 회의만 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마주쳤을 때 소소한 대화를 하는 등 비공식적 소통 상황까지 생생하게 담아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승헌 LG유플러스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은 "개발 단계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건 '다중접속' 개념이었다"며 "MMORPG처럼 여러 명이 한 공간에 접속해 다양한 인터렉션(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을 중앙에서 제어해야 했는데 초기엔 이를 확보하는 것에 신경썼다"고 짚었다.

그는 "처음에는 외주 형태로 외부 솔루션을 사용하다가 점차 내재화시켜 내부 솔루션으로 확보해 나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승원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책임은 "기술적인 것 외에도 개발은 기획적인 요소들도 관심사안이었다"며 "동료간 소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퓨처스페이스랩의 차승현 교수 연구팀 자문을 받아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바 있다.

이 책임은 "기존 화상회의에서는 일반 사무실 소통의 극히 일부분만 담아냈지만 메타슬랩에서는 다가가서 안부를 묻거나 스몰톡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면서 "이 부분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프리랜서까지 기업문화 혁신 선도…"연내 상용화"

LG유플러스는 10인 이상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달간 메타슬랩 무료 체험단을 모집했다. 신청 기업의 규모, 이용 목적 등을 고려해 20여개 기업을 선정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직원들이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Meta Slap)'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직원들이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Meta Slap)'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박 책임은 "프리랜서가 신청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1인 기업으로 전국에 있는 다른 프리랜서들과의 모임, 교육 등을 메타슬랩을 통해 하고 싶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팀은 이같은 의견을 토대로 공유 오피스를 가상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LG유플러스 내에서도 메타슬랩을 활용하고 있다. 이 책임은 "일부 개발팀에서 메타슬랩을 사용 중이며, 다른 팀에서도 문의가 있어서 활용"이라며 "메타슬랩을 통하면 권력거리지수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서 내부 소통이 건설적으로 잘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체험단 종료 이후 3분기 중 메타슬랩의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 책임은 "참여 사업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쳐 유효성 검증이 지나면 정식 출시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책임은 "구독료 방식일지 공간별 임대료를 받는 방식일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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