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GBP410은 폐렴과 침습성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드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예방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GBP410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기존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보다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미국, 캐나다, 온두라스 내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을 기초 접종과 부스터 접종으로 비교한 결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와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한 경우에도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은 2022년 10조원에서 2028년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내년 상반기 중 3상에 진입하고, 최종 임상 결과는 2027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의 상업 생산이 이뤄질 안동 L하우스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신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에 준하는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GBP410을 비롯한 다양한 자체 백신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 프랑수아 투생(Jean-Francois Toussant) 사노피 백신 R&D 부문 글로벌 총괄담당은 "21가 폐렴구균 백신은 혁신적인 전달체를 통해 폐렴구균 질병에 대한 더 넓은 범위의 예방효과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만큼, 이번 임상 2상의 성공을 바탕으로 3상까지 무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해외 백신기업들도 번번이 실패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성공적으로 2상까지 개발했다는 것은 SK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노피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수 있다는 부분에 뿌듯함을 느끼며, 향후 다양한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를 누빌 대한민국 백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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