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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 기지개 켜는 제3지대


최진석 등 정재계 인사 참여…'블록체인 정당' 표방
금태섭, '편의점 작가' 영입…정의당도 '재창당' 선언
연대·합당엔 '거리두기'…"각자 약점 극복해야" 평가

신당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오른쪽)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 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대표발기인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당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오른쪽)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 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대표발기인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6일 신당 '한국의희망'을 창당하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제3지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양 의원을 시작으로 창당·외연 확장이 이어질 전망이나, 효과를 두고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좋은 정치, 과학 정치, 생활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건 한국의희망에는 안철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 임형규 전 삼성그룹 신사업팀장, 김용석 반도체공학회 부회장(성균관대 교수) 등 주요 정재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당초 양 의원은 '현역 의원 5명이 신당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현역 국회의원의 참여는 전무했다.

양 의원은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극단화된 양당 정치의 폐해를 지적하며 창당 정당성을 부각했다. 그는 "한국 정치는 본질과 염치와 신뢰를 잃고 있다. 비난을 서로 받으면서 주고받으면서 20여년의 긴 시간을 흘러보내고 있다"며 "거대 양당이 이끄는 정치는 그저 권력의 힘이자 이권 다툼이다.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낡은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의희망은 이날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 요소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당원·정책·자금 관리 투명화 ▲정치학교를 통한 당원·인재육성 등을 내세웠다. 이날 발기인대회를 거친 한국의희망은 오는 8월 창당대회를 다시 열고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 의원의 창당을 기점으로 정치권의 제3지대 구축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의원보다 앞서 창당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포럼 '성찰과모색'을 통해 오는 9월을 목표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성찰과모색은 이날 현직 편의점주 겸 작가로 알려진 곽대중씨를 대변인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정의당 역시 '제3지대 재창당'을 선언하며 전선에 뛰어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의 총선 성과를 위해 연대·합당을 통한 확장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당장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타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저의 관심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거대양당을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계관을 공유해야 하는 하나의 당이 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곽대중 성찰과모색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의희망 등) 다른 제3지대와 연대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서로가 지향하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아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정체성 등 각자의 약점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양 의원(한국의희망)의 경우 정치적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고, 금 전 의원(성찰과모색) 쪽은 인물의 파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각자의 한계를 어느정도 보완한 뒤 연대 등을 모색해야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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