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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헨 김 감독, 女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떠난다


V리그 공식전 데뷔 없이 지휘봉 놓아…구단 새 사령탑 찾아야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새로운 사령탑을 찾을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헨 김 감독이 팀을 떠난다.

'아이뉴스24' 취재 결과 해외 에이전트 사이에서 아헨 킴 감독은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구단은 "상황은 이미 파악했다"면서 "곧 (아헨 김 감독에 대한)거취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도중인 지난해 11월 29일 창단 사령탑인 김형실 감독이 중도 사임했다. 이후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았다.

아헨 김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아헨 김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구단은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미국 브라운대학 여자배구팀을 이끌고 있던 아헨 김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선수단은 이 대행으로 2022-23시즌 일정을 마쳤고 이후 아헨 김 감독 체제가 시작됐다.

아헨 김 감독은 오프시즌 들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일정을 소화했다. 페퍼저축은행은 F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박정아를 영입, 아웃사이드 히터 전력을 보강했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FA 보상선수로 한국도로공사로 보낸 세터 이고은도 다시 데려왔다.

외국인선수도 어깨와 허리 부상 이력이 있지만 현대건설에서 두 시즌 동안 '주포'로 활약하며 기량이 검증된 야스민(미국)을 뽑았다. 아시아쿼터에서는 M. J. 필립스(필리핀)을 지명해 팀의 약점으로 꼽힌 미들 블로커 자리를 채웠다.

오프시즌들어 전력 보강을 착실히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던 가운데 아헨 김 감독 후임 사령탑을 찾아야하는 상황을 맞이한 셈. 아헨 김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게 맞다면 그는 V리그에서 공식전을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다.

또한 새 감독 선임에 시간이 걸릴 경우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2023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남자부는 8월 6일 개막해 13일까지 열린다)에서는 이경수 코치가 다시 한 번 대행을 맡고 일정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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