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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메타버스' 사업 뛰어든 이유는 [IT돋보기]


어린이 메타버스 '키즈토피아' 글로벌화…직장인 메타버스 '메타슬랩' 베타서비스 착수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메타버스 사업에서 가장 효율적인 접근법은 타겟 세그먼트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이다. 타겟 고객 범위를 좁히고, 사용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현재 출시한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대에서 나타난 직장인의 근무 문제, 아이들의 학습 문제를 메타버스를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데서 출발해 '키즈토피아'와 '메타슬랩'을 내놓게 됐다."

(왼쪽부터) 원성만 LGU+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 이현우 LGU+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 현승헌 LGU+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 지하에서 열린 '메타버스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왼쪽부터) 원성만 LGU+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 이현우 LGU+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 현승헌 LGU+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 지하에서 열린 '메타버스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원성만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 지하에서 열린 '메타버스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기존 베타 버전을 운영하던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생성형 AI를 더한 키즈토피아 글로벌 버전,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메타슬랩'을 공개하고 시연에 나섰다.

◆'키즈토피아' 글로벌 진출 본격화…"업계 최초 메타버스에 대화형 AI 결합"

LG유플러스는 기존 베타 서비스 형태로 운영하던 어린이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날 원 팀장은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와 대화형 AI 기술을 융합한 것이 키즈토피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원성만 LGU+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 지하에서 열린 '메타버스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원성만 LGU+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 지하에서 열린 '메타버스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결합된 생성형AI 기술은 다양한 페르소나를 설정해 AI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생성하고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가능케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미국 AI 스타트업 '인월드 AI'와 협업했다.

서비스 핵심 중 하나는 각각 다른 페르소나를 가진 AI 캐릭터다. 앱에 접속하면 감정 대화가 가능한 메인 AI NPC '유삐'를 포함해 끝말잇기 캐릭터 '코니', 영·국문 번역을 지원하는 '홀맨', 동물원과 공룡월드 내에서 퀴즈 등 지식 대화가 가능한 '핑키' 등이 음성 인식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 팀장은 "'인월드'와 공동 개발해 다양한 페르소나를 구현했다"면서 "'스튜디오'라는 툴을 통해 단 10분이면 이름·성별·역할·전문지식까지 모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연스러운 대화에 더해, 유해 언어나 지식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신경쓰면서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7월에는 상황별 영어대화를 연습하는 '영어마을'과 해양생물 지식을 쌓는 '낚시' 공간을 추가한다.

B2B 수요 충족한 업무용 메타버스 '메타슬랩'…"구체적 BM 고민은 여전"

"'권력거리지수'라는 말이 있다. 직장 생활이 대표적인데, 상·하 직급에 따라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지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슬랩'은 가상 공간에서 풍부한 상호작용으로 이를 줄이고 캐주얼한 소통을 높여 업무 공간을 확장하고자 했다."

LG유플러스 직장인 메타버스 '메타슬랩'내 이용자들이 근거리에서 소통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LG유플러스 직장인 메타버스 '메타슬랩'내 이용자들이 근거리에서 소통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이현우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은 직장인 특화 메타버스 '메타슬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메타슬랩은 소규모 오피스에서부터 100명~500명에 이르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게 지원하는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다. 키보드 방향키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고, 조작이 익숙치 않은 고연령층을 위해 마우스 조작도 지원한다.

개성에 따라 아바타를 설정하고 메타슬랩에 접속하면 우선 로비층에 도착한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속한 조직 사무실 '오피스'로 들어오게 된다. 공간은 업무 데스크, 소파라운지, 미팅룸 등 3가지로 구성돼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에 집중하다가도 소통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했다. 기존 화상 접속과는 달리 직관적인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사내 행사·온라인 회의·네트워킹·사내 교육 등 실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모든 업무 수행이 이곳에서 가능하다.

특히 미팅룸은 테이블 주위에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 실제 회의와 유사한 느낌을 제공했다. 회의에 늦거나 참석하지 않는 이용자가 있다면 '호출하기' 버튼을 통해 즉시 자리에 부를 수 있었다. '찾아가기' 기능을 통해서는 직접 찾아가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500명의 인원을 한 데 수용할 수 있는 '타운홀'에서는 실제 공간 임대 없이도 현장감 있는 행사 진행이 가능했다. 청중은 모션이 포함된 이모티콘으로 반응할 수 있어 얼굴을 마주보지 않고서도 즉시 상호작용이 가능했다. 이현우 팀장은 "실제 지난 4월 회사 내부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95%가 만족했다"며 "가상 공간인데도 적극적으로 소통이 가능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베타 서비스 단계에 그쳐 신청 기업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 팀장은 구체적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해 "메타슬랩은 기본적으로 SaaS(서비스용 소프트웨어) 모델"이라면서 "1인당 요금제를 책정한 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지, 혹은 공간을 임대하는 개념으로 임대료를 받을지 검증하는 단계로, 베타 서비스를 모두 진행하고 나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기업별로 공간을 커스터마이징하고 메인 광고판을 통한 구인 구직 광고를 진행하는 등 광고 방식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도 함께 밝혔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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