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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서 전기차 만든다…"연간 20만대 생산 대규모 투자"


귀도 학 부회장 "부산서 전동화 박차 가할 것"
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의 전동화 전환 시점도 관심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르노그룹이 부산광역시에 연 20만 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외국계 완성차 기업이 국내에 전기차 공장 관련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20일(현지시간)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을 만나 미래차 산업 생태계 및 투자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 [사진=부산시]

22일 업계에 따르면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학 부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그룹 내 중요한 생산 거점"이라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미래차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부산시에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다만 르노그룹은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가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인지, 전동화 라인 증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중국 최대 민영 완성차업체 지리자동차그룹과 함께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 부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새로운 모델의 양산을 위해 생산 라인을 정비하기도 했다.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은 빠르면 2025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에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코리아]

아울러 아직 국내에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추지 못한 나머지 중견업체 GM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의 전동화 전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신차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GM은 아직 전기차 공장 투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달 방한한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에게 국내 전기차 공장 투자를 요청했지만, 아민 사장은 "현재로선 전기차 생산 투자 판단을 하기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KG모빌리티는 가동이 중단된 평택공장 2라인을 개보수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가 생산을 예정한 전기차는 기존 코란도 이모션에 더해 토레스 EVX, 전기 픽업트럭 O100, 대형 전기 SUV F100 등이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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