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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 "다핵종제거설비 8번이나 고장 났었다"


정부, 고장사례 정밀 분석 중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일본 기업이 만든,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투입한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그동안 8차례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정부가 확보한 도쿄전력의 고장 사례를 받아본 결과, ALPS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8차례 고장 났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우리 시찰단은 지난 5월 시찰 과정에서 ALPS 주요 고장사례 목록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를 검토한 결과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설비 부식, 전처리설비 필터 문제, 배기필터 문제 등 총 8건의 ALPS 설비에 고장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 독립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해양 방류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민모임 독립 회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해양 방류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팀은 시찰단이 확보한 고장사례 자료를 상세히 분석 중이며 추가 확보한 정기점검항목, 설비 유지 관리계획 등도 검토해 ALPS의 장기 운영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수산물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는 54개 품목 137건이었는데 전부 적합이었다”며 “검사 실시 상위 5개 품목은 멸치 21건, 멍게 10건, 다시마 9건, 고등어 6건, 오징어 5건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유통단계에서도 지난 2주 동안 229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결과 모두 적합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조사된 14척의 선박평형수 모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정부는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 모든 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 중”이라며 “8개현 이외 다른 지역 수산물에 대해서는 매 수입할 때마다 방사능 오염 대표핵종이자 위해도가 높은 세슘 134, 137, 요오드 131을 우선적으로 검사해 미량(0.5Bq/kg)이라도 검출되면 삼중수소 등 17종의 추가핵종 증명서를 요구해 사실상 수입이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도 해제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는 오염수 방류 문제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됐다 하더라도 이와 별개로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시작한 목적은 국민께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림으로써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확실한 안전성 검토와 함께 일본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오염수 처리에 임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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