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현장] 현대차그룹이 1.3兆 투자 나선 '스타트업 미래 기술' 눈길


15일,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상생 전략·협업 성과 공개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에 1조 3천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요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례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을 비롯해 개방형 혁신 성과와 스타트업 협업 체계 등을 밝히며 조화로운 '공존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 행사를 처음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을 비롯해 개방형 혁신 성과, 스타트업 협업 체계 등을 발표했다. [사진=양호연 기자]
현대차그룹은 15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 행사를 처음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을 비롯해 개방형 혁신 성과, 스타트업 협업 체계 등을 발표했다. [사진=양호연 기자]

현대차그룹은 15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을 비롯해 개방형 혁신 성과와 스타트업 협업 체계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현대차그룹이 협업 중인 5개 스타트업의 주요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협업 중인 5개 업체는 모빈(MOBINN), 모빌테크(MobilTech),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Metaverse Entertainment), 뷰메진(ViewMagine), 어플레이즈(Aplayz) 등이다.

이날 모빈은 현장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배달 로봇 '라스트마일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바퀴만을 이용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장애물 극복 기술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모빈은 현대건설 및 현대글로비스와 배송 로봇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술 소개에 나선 최진 모빈 대표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24시간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향후 순찰로봇을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은 올해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업체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언제 어디서든 주문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양호연 기자]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은 올해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업체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언제 어디서든 주문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양호연 기자]

모빌테크는 2018년 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 투자로 성장 기반을 닦은 '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 보유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정밀지도, 가상 모델하우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융복합센서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시공간 지도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협업하고 있다.

이날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MAVE)'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를 전개하는 업체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투자에 나섰다. 최첨단 센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얼굴의 감정 인식, 표정 분석 등을 통해 버추얼 휴먼을 생성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뷰메진은 자율 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 및 품질 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한다.  [사진=양호연 기자]
뷰메진은 자율 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 및 품질 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한다. [사진=양호연 기자]

뷰메진은 자율 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 및 품질 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한다. 드론에 탑재된 고화질 카메라로 콘크리트 외벽의 미세한 결함을 탐지하는 동시에 결함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국내외 건설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신축건물 외에도 기축 아파트 품질 점검 분야로 사업을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도엽 뷰메진 대표는 "정말 귀중한 데이터를 많이 모으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일본에도 수출한 상태"라며 "현대건설에 웹서비스 형식으로 건축물 외벽진단을 할 수 있고 현장 작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앱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공사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하는 등 안전한 주거생활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플레이즈는 모빈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분사 업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매장 방문자의 연령과 성별, 날씨, 이용 시간 등을 고려해 공간에 최적화된 음악을 재생해 준다.

어플레이즈는 모빈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분사 업체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양호연 기자]
어플레이즈는 모빈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분사 업체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양호연 기자]

현대차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시너지 기회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를 비롯해 전동화,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에너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영역이다. 분야별로는 모빌리티 분야 7천537억원, 전동화 2천818억원, 커넥티비티 1천262억원, 인공지능 600억원, 자율주행 540억원, 에너지(수소 포함) 253억원 등이다.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통해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스타트업이 바로 우리 그룹이 찾고 있는 기업"이라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협력 과정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육성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5일 열린 현대차그룹 테크데이 행사에서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통해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스타트업이 바로 우리 그룹이 찾고 있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사진=양호연 기자]
15일 열린 현대차그룹 테크데이 행사에서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통해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스타트업이 바로 우리 그룹이 찾고 있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사진=양호연 기자]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스타트업의 기술 유출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황윤성 상무는 "스타트업과 '함께 한다'는 믿음을 오랜 세월 이어오고 있다"며 "믿음과 사업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규승 현대차기아 제로원팀 팀장도 "제로원의 경우 국내 초기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부로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동투자 방식 등을 비롯해 스타트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업들과 여러 프로젝트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현대차그룹이 1.3兆 투자 나선 '스타트업 미래 기술' 눈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