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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토큰증권 주도권 경쟁 본격 참전


국내 시장 오는 2030년까지 367조원 전망
국내 은행들 관련 업계와 동맹 구축·사업 추진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토큰 증권(ST)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금융권 경쟁이 뜨겁다. 은행권도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 등과 손을 잡고,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토큰 증권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NH농협은행은 15일 '은행권 토큰 증권 발행(STO) 컨소시엄'에 신한·우리·기업은행이 추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 토큰 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해 SH수협·전북은행, 조각 투자기업 6개 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국내 토큰시장 전망.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토큰시장 전망.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컨소시엄은 중장기적으로 독일 지멘스처럼 기업의 채권을 직접 토큰 증권으로 발행하거나 유통시장을 구축하는 등 토큰 증권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멘스는 올해 초 6천만 유로의 1년 만기 채권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했다.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인 분산 원장 기술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금융상품, 부동산 등 여러 자산을 증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어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1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다. 하나금융연구소는 BCG 분석을 기반으로 국내 토큰 증권 시장이 2024년에는 34조원, 2030년에는 36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가 토큰 증권 시장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이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규제 특례(샌드박스) 적용 방침을 밝히자 시장 선점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해졌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월 결성한 '한국투자 ST프렌즈'에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미래에셋증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인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고 하나증권은 토큰 증권의 발행, 유통, 조달, 인프라 구축 등을 직접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토큰 증권 서비스는 다양한 투자처 제공, 자산간 연결 확대 등 개인 투자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발행 역량을 갖춘 곳들이 단기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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