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하이드로리튬과 리튬포어스가 지난 2일 동시에 새만금개발청에 배터리급 수산화리튬·고순도 탄산리튬 제조공장의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30일 새만금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4월 12일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분양대금까지 전액 납부한 바 있다.
이번에 제출된 건축허가신청서는 건축 개요가 포함된 구조계산서, 평면도, 배치도 등의 설계도서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입주계약 체결 후 약 두 달 만에 본격적으로 공장건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이드로리튬이 새만금에 건설할 공장은 배터리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이다. 이번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대상은 1단계 연산 1만톤 규모이다. 향후에는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연산 5만톤 규모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의 새만금 공장에는 관계사인 리튬플러스의 NET 인증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튬플러스는 금산 추부 제1공장에 적용하고 있는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제조기술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리튬포어스가 건축허가를 신청한 시설은 고순도 탄산리튬 생산공장이다. 생산용량은 마찬가지로 1단계 연산 1만톤 규모이다. 여기에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으로 삼원계(NCM), 리튬인산철(LFP)계 폐전지재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공장과 저순도 리튬화합물로부터 고순도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이 우선 건설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탄산리튬은 전량 하이드로리튬으로 공급돼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제조를 위한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공장의 건축허가·착공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새만금 부지에 펜스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사의 1단계 공장 건설은 내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이 공장들이 모두 가동될 경우, 친환경 공법으로 폐전지재료, 리튬화합물에서 리튬을 추출해 배터리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리튬밸류체인이 탄생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의 안정적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리튬 수요 기업들에게 하루 빨리 리튬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계획한 일정에 맞춰 속도감 있게 공장건설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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