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KB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국내 건설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을 시작으로 철강 시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4만3천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에 전년 대비 5.2% 감소한 7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하락한 3천861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1% 내린 2천347억원을 전망했다.
전방산업 중 건설 부문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주요 고객과의 계약에 따른 고정물량, 자동차·조선 산업에서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반기 자동차향 강판 가격이 1톤당 15만5천원으로 인하된 반면 조선향 후판 가격은 소폭 인상되는 수준에서 그쳤다. 최근 철강 시황의 악화와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 증가 등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액 축소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스프레드는 낮아진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개선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느슨해진 수급과 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축소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전히 부진한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 속도와 중국의 4월 누적 조강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철강 시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여전히 조강생산 감축 지침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4월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부문에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하반기 중 중국을 시작으로 철강 시황이 개선될 여지는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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