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마이크로투나노가 강세다.
미국과 중국이 ‘마이크론 공방’을 통해 반도체 하드웨어 분야의 전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Probe card) 공급선을 중국 현지 기업으로 확대 중이다. 중국 정부의 현지 반도체 기업 육성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30일 오전 9시 14분 현재 마이크로투나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5.72 % 오른 2만1천250원에 거래 중이다.
대우전자 연구원 출신 황규호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Probe card) 전문 제조사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칩과 검사장비를 연결해 반도체 웨이퍼 칩의 불량을 판별하는 장치다. 마이크로투나노는 고사양 D램 칩의 수율을 고속으로 파악할 수 있는 EDS(Electrical Die Sorting)용 프로브카드를 개발했다.
특히 마이크로투나노는 이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용 프로브카드 공급선을 중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EMS는 입체 구조를 가진 미세 전기 시스템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앞선 2021년과 지난해 YMTC(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 등 중국 굴지의 반도체 메이커에 프로브카드를 일부 공급하면서 중국 매출을 확보한 이력이 있다. 다만 미국이 중국 최대 IDM(종합반도체사)인 YMTC를 겨냥해 반도체 관련 품목 수출금지를 단행하고 있어 YMTC보다 타사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2위권 파운드리 '화홍반도체' 등이 거론된다. 소재나 장비가 아니라 소모성 부품이라 상대적으로 고객사 퀄(품질인증)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밍젠(Mingzen) 등 기존의 주요 밴더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 반도체 메이커가 밀집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프로브카드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밍젠은 중국 엔지니어링 업계의 주요 디스트리뷰터(유통사)다.
현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중국 투자 합작법인 밍젠(지분율 20%)도 설립, 현지 사업 가속화에 힘을 싣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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