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유종의 미'를 거뒀다. V리그를 대표해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3 아시아남자클럽배구선수권대회(이하 클럽선수권)에 참가한 대한항공이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한항공은 21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 있는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8위 결정전에서 바양홍고르(몽골)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8)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클럽챔피언십을 4승 3패로 마쳤다.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로 8강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8강 리그에서 1승 1패에 그쳤다. 이어진 5~8위 결정전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7위로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미들 블로커 김규민,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호주)이 뛰지 않았다. 후보급 선수들에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4강 이상 성적을 목표로 뒀으나 이를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후보 선수 경험 부여는 달성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바양홍고르전에 포지션 변경 카드를 꺼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던 이준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했다. 세터는 정진혁이 맡았고 미들 블로커로 진지위와 김민재가, 아웃사이드히터로 곽승석과 정한용이, 리베로로 강승일이 선발 출전했다.
바양홍고르에서는 2023-24시즌 OK금융그룹 합류를 앞둔 바야르사이한이 결장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새로운 포메이션에 적응이 안 된 듯 잇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진혁이 김민재를 활용한 속공을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정진혁은 플로터 서브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20-20으로 팽팽한 가운데 정한용의 오픈 공격과 진지위가 시도한 속공이 연달아 성공, 흐름이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세트 포인트에서 정진혁의 서브가 바양홍고르의 범실로 이어지며 대한항공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2연속으로 가로막아 추격 흐름을 잡았다. 그는 속공도 성공하며 힘을 냈다.
세트 후반 베테랑 곽승석이 힘을 냈다. 곽승석은 날카로운 서브와 노련한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올렸다. 정한용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앞뒀고 다음 랠리에서 이준이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정한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서브 득점도 올렸다. 진지위도 상대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대한항공은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3세트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치며 현장을 찾은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클럽선수권 시작 전에 목표를 분명히 밝히긴 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며 "준비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적도 많았다. 선수단 휴가 복귀 후에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지 명확히 알게 됐다"고 얘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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