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에 변화가 생긴다. 18일 기준 KBO리그 1위는 SSG 랜더스(24승 1무 13패)다.
롯데는 21승 12패로 2위다. SSG와 한 경기 차다. 3위 LG 트윈스(24승 14패)는 반 경기 차로 롯데를 추격하고 있다.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는 SSG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만난다. 19일부터 21일까지 주말 홈 3연전이다.
그런데 롯데는 이번 3연전을 앞두고 전력 누수가 있다. 주전 외야수 잭 렉스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렉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말소 됐다. 롯데는 이날 지시완(포수)을 렉스 대신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렉스의 엔트리 제외 이유는 오른쪽 무릎 슬개건 미세파열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렉스를 지명타자로 내보내며 수비 부담을 줄였다.
그런데 결국 무릎에 탈이 났다. 부상 정도는 일단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받으면 10일 뒤 다시 1군 엔트리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엔트리에 빠지는 날이 앞으로 더 늘어난다면 '결단'을 내러야할런지 도 모르는 일이다. 일단은 회복 상태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렉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30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1리(115타수 30안타) 2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펑펑 쏘아올리지는 않고 지난 시즌 교체 선수로 합류한 뒤 보여준 타격 실력(렉스는 지난 시즌 56경기에 출전 타율 3할3푼 8홈런 34타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했다)과 견줘 올 시즌 출발이 버거운 편이긴 하지만 중장거리 타자 유형으로 롯데 타선에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롯데는 황성빈에 이어 렉스까지 빠지며 주전 외야수 두 명 없이 선두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SSG와 주말 홈 3연전 첫날인 19일 선발 등판하는 박세웅의 투구 내용도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는 선발진 원투 펀치로 꼽힌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개막 첫 한달 동안 동반 부진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와 반즈는 5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스트레일리는 이달 들어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14일 KT 위즈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반즈도 5월 들어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16일 한화전에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개막 후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했다. 이런 가운데 박세웅만 롯데 선발진 중 아직까지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앞선 6차례 선발 등판에서 6이닝을 던진 적이 아직 없다.
박세웅이 19일 SSG전에서 반등을 이뤄낸다면 롯데 입장에선 렉스 공백이 크게 아쉽지 않을 수 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을 안긴 SSG를 상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한다.
박세웅은 지난 4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4.2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당시 SSG와 3연전 중 이날만 경기를 치렀다. 비로 인해 5, 6일 경기가 각각 우천 취소, 노게임이 됐다. 4일 경기도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SSG는 19일 롯데전에 박종훈이 선발 등판한다. 롯데 타자들은 '옆구리 투수' 공략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롯데는 올 시즌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 대한 팀 타율에서 2할3푼4리로 부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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