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앞세워 글로벌 대륙 간 초대형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 달러(약 6조원) 규모 '뉴지오호닉(Nujio’qonik)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존 리즐리(John Risley) 월드에너지GH₂ 회장, 션 리트(Sean Leet) 월드에너지GH₂ CEO를 비롯한 각 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월드에너지GH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스티븐빌 지역에 기반을 둔 대규모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으로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뉴펀들랜드 섬에서 진행된다.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1단계 사업에선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풍력발전 약 1GW(기가와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등 총 600MW(메가와트)가 구축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연간 6만톤 가량의 그린수소를 약 36만톤의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3월, 그린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약 15억 달러 규모의 독점 수주기회를 확보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설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내 프로젝트 사전 절차인 개념설계(Pre-FEED)에 착수하며 프로젝트 전체 틀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풍력발전단지 EPC(설계·조달·시공)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는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5천만 달러 규모를 투자해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향후 수전해 주기기와 그린암모니아 플랜트 EPC까지 그린수소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륙 간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SK에코플랜트의 그린수소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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