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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뺏긴 선두 되찾자"…디스플레이 집중 육성 나선 정부, 어떤 전략 내놓나


추경호, '비상경제장관회의'서 "이번 주 중 디스플레이 분야 중점 지원 전략 발표"
투명·XR·차량용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박차…2026년까지 62兆 투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정부가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조만간 구체적 전략을 공개키로 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에 빼앗긴 디스플레이 세계 1위를 되찾는다는 목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아이뉴스24 DB]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아이뉴스24 DB]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디스플레이 분야 중점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이번 주 중 산업부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며 "그러나 중국 등 후발국의 빠른 추격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42.5%로, 한국(36.9%)과 대만(18.2%)을 앞섰다. 한국은 2004년부터 17년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1년 중국에 추월 당했다.

한국은 OLED 시장에 집중을 통해 기술력 격차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3%에서 지난해 34.3%로 확대됐다.

한국은 OLED 시장에서 81.3%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중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17.9%에 그쳤다.

다만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의 기술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중국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지난해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데 중소형 LCD는 10년이 걸렸으나 중소형 OLED는 8년 만에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가 지하철 창문에 탑재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가 지하철 창문에 탑재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이에 맞서 우리나라 정부도 올 들어 디스플레이 육성책을 더 강화하고 나섰다. 올해 1월에는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이는 국가 경제·안보 차원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술로, 디스플레이도 반도체, 2차전지, 백신처럼 국가전략기술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을 올해부터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정부는 신규 패널시설 투자, 장비 제작자금 등에 정책금융 9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3월에도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디스플레이에 인력, 기술, 생태계 등 종합 육성 전략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민간 기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디스플레이에 6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앞당길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확장현실(XR)·차량용·투명 디스플레이 등 3대 신제품에 대한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투명 디스플레이, 물류 창고에는 XR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 식이다.

정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혁신에 4천200억원,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9천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32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인력 9천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날 추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정책금융·연구개발(R&D)·인력양성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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