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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냉방' 트렌드 이어질까…창문형·이동식 에어컨 시장 기지개


'폭염' 예고에 에어컨 시장 기대감↑…창문형 에어컨 고성장 지속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에어컨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소형 에어컨 시장을 두고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0만~250만 대 수준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모델이 무풍 냉방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무풍 냉방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특히 최근 주목받는 분야는 창문형·이동식 에어컨이다. 코로나19,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 방마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방냉방'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설치 편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창문형·이동식 에어컨은 벽을 뚫는 것 없이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월세 형태 가구에서 선호도가 높다. 과거에는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으로 '소음'이 꼽혔지만, 최근 소음 문제가 많이 개선된 점도 수요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4만 대에 불과했지만, 현재 50만 대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창문형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5%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판매 추이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롯데하이마트가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에어컨은 직전 같은 기간(4월 4~17일)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각각 150%, 30%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가전 업체들은 앞다퉈 신제품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창문형 에어컨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무풍 냉방'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풍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MAX) 냉방 모드 대비 소비 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

2023년형 LG 휘센 이동식 에어컨 [사진=LG전자]
2023년형 LG 휘센 이동식 에어컨 [사진=LG전자]

LG전자도 지난달 이동식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창호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성능과 에너지 효율도 높다. 하루 4시간 사용 시 기존 정속형 모델보다 에너지를 최대 29% 절약한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 강자로 불리는 파세코 역시 2023년 신제품으로 '프리미엄2'와 '프리미엄 미니' 2종을 내놨다. 신제품은 도구 없이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이지락 시스템'이 적용돼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2'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돼 건조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외부에서도 에어컨 설정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리어에어컨, 신일전자, 위니아, 쿠쿠홈시스, 귀뚜라미 등 다양한 업체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날씨 영향을 많이 타는 제품으로,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날씨가 더운 경우 꾸준한 수요가 유지된다"며 "특히 창문형·이동식 에어컨은 가격 및 설치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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