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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선택 시작' 4년 만에 대면 개최 V리그 트라이아웃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랜만이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후 열리지 않았던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대면으로 진행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가 주최한 2023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남자부부터 먼저 열렸다. 남자 7개팀 감독들의 표정은 심각했다. 참가 선수들이 스파이크, 리시브, 서브를 할 때마다 냉철한 눈으로 살폈다.

KOVO는 6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일정을 시작했다. 사흘 동안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첫날인 6일 연습경기를 비롯해 신체 측정, 메디컬 체크 등이 이뤄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2023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시작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2023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시작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참가 신청을 했던 40명 중 첫날엔 29명이 참석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엔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조별로 나눈 선수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

튀르키예 현지에서 세터 4명을 영입해 참가자들에게 공을 패스(토스)했다. 아무래도 오전에 연습경기를 해서인지 몸이 덜 풀린 듯 보이기도 했고, 처음 만나는 세터와도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그러나 참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스파이크와 서브를 넣었다. 두 차례씩 연습경기를 진행했고, 경기 후에는 각 팀 사령탑 요청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리시브 능력을 보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들이 서브를 넣고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리시브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연습경기 때 잘 보지 못했던 오픈 스파이크를 때리는 시간도 가져 공격 장면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다수의 구단들이 선호도 1순위로 꼽은 아포짓 스파이커 호세 마쏘(26, 쿠바, 신장 204㎝)가 참석하지 않았다.

마쏘는 드래프트가 열리는 8일 오전 치르는 연습경기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교체됐던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는 이번에 다시 신청했다가 최종 불참을 확정했다. 이번 트라이아웃 불참 확정자는 안드리치를 포함해 5명이다.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2020-21시즌 당시 소속팀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요스바니는 2023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2020-21시즌 당시 소속팀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요스바니는 2023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29명의 플레이를 꼼꼼하게 살핀 감독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의 감독은 "비예나(스페인)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의 감독은 "잘한다고 우선 순위로 놓았던 선수도 그리 좋지 않다"면서 "요스바니(쿠바, 신장 201㎝)가 가장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비디오와 영상 자료를 통해 우선순위 상위권에 놓은 선수들도 실제로 보니 달랐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에 뛰었던 외국인 선수보다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선수도 많지 않았다.

요스바니는 OK금융그룹(2018-19시즌) 현대캐피탈(2019-20시즌), 대한항공(2020-21시즌)에서 뛰며 V리그를 경험했다. 요스바니 외에 첫날 연습경기에선 가브리엘 칸디도(27, 브라질, 브라질 198㎝)가 가장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3년 만에 다시 한국행을 선택한 요스바니는 "3년 전에 대한항공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다"며 " 또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열흘 만에 다시 공을 만져봤다.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모든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더 잘하고, 모레 더 잘해서 한국에 가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트라이아웃 이틀째인 7일에는 두 번째 연습경기와 함께 구단별 면담이 예정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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