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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아닌 '오리알'이었나…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운명은 [IT돋보기]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운영 지속
KT게임박스, 6월30일 서비스 종료…"새로운 방식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 검토"
LGU+ 지포스나우, 서비스 운영 주체 변경…U+모바일 경험혁신 주력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동통신 3사의 미래 먹거리로 기대를 모았던 클라우드 게임에 비상등이 켜졌다. KT가 KT게임박스 서비스 중단 계획을 밝힌 데 이어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게임도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들의 이탈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전 임요환 선수가 SK텔레콤의 5GX 클라우드 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전 임요환 선수가 SK텔레콤의 5GX 클라우드 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나우가 오는 7월1일부로 서비스 제공 업체를 변경한다. 이전까지 LG유플러스가 운영해왔다. 어떤 기업이 운영하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변경 시점 전까지는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KT도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게임박스를 오는 6월30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스트리밍 원격 플레이를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동작하는 게임을 정기적인 요금을 내고 PC와 콘솔, 스마트폰 등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다. 일종의 비디오 게임계의 넷플릭스와도 같은 서비스로, 이통 3사는 ▲SK텔레콤 '5GX 클라우드 게임' ▲KT 'KT게임박스'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SK텔레콤,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속… KT, 사업 전략 방향 수정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2020년 9월 5GX 클라우드 게임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당시 MS가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SK텔레콤 5GX 클라우드 게임의 구독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국 반독점 규제 기관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지 결정에 따라 규모 키우기에 제동이 걸렸다.

SK텔레콤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 당시 내건 '3년 이내 가입자 100만명 확보'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사업 조직 내에서 담당하고 있는 5GX 클라우드 게임 운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현재로선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중단하는 등의 계획은 없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KT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전략 방향을 수정키로 했다. KT게임박스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이다. 다만 클라우드 게임 사업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KT게임박스를 운영 중인 KT 클라우드DX사업TF 측은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종료한 게 아닌 기존 게임박스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라며 "최근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공동으로 'K-디지털트윈워킹그룹' 출범식을 개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부연했다.

KT 모델들이 KT게임박스 신규 인디게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 모델들이 KT게임박스 신규 인디게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LGU+ "U+모바일 사용 경험 개선…음악·게임 등 퀄리티 향상에 주력"

LG유플러스도 지포스나우의 운영 주체가 타사로 변경되는 것일 뿐,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종료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클라우드 게임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서 중요한 영역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중료되는 것은 아니다. 운영 주체가 변경되더라도 서비스 자체는 LG유플러스의 IDC와 회선을 통해 이뤄진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지포스나우 운영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팀이 담당해왔다. 운영 주체 변경에 따라 조직 운영 방침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U+모바일 고객 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음악과 게임 등 엔터 영역과 관련해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수요 창출을 위한 환경이 아직 충분히 조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아직 수요가 많거나 반응이 긍정적이거나 하진 않다. 이로 인해 사업 계획 조정 등 전략적인 접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고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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