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건전성, 유동성, 경쟁강도 강화 가능성 등 각종 우려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배순이익은 1천19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5.4%, 23.3% 상회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약 300억원의 유가증권 평가익 발생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원화대출이 전분기대비 5.1% 증가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큰 폭의 성장을 보였으며, 전월세는 전세가 하락하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 등의 이유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우려는 건전성, 유동성, 경쟁강도 강화 가능성 등 3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건전성은 기대 이상이다. 유동성의 경우 단기적으로 급증한 수신잔액이 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공격적인 금리 정책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진다"며 "특화은행·스몰라이선스 도입 등 경쟁강도 강화 우려도 최근 미국 중소형 은행 파산 등 대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지금 당장 추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강조한 광고사업 강화에도 플랫폼 수익은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대출자산은 주담대 커버리지 확대, 대환대출 플랫폼 시행 등을 통해 연간 20% 내외의 성장률 확보가 가능하다"며 "1분기 대부분의 은행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시현했음에도 모멘텀 부재, 규제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뱅크의 낮은 규제 민감도와 차별화된 성장률 회복에 주목한다"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