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시장이 한파를 맞으면서 장비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마다 부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에서 소비된 반도체 장비가 200억 달러(약 26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26%나 줄어든 수준이다.
욜인텔리전스는 올해 전체 반도체 장비 매출이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8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SEMI는 올해 글로벌 팹(반도체 생산공장) 장비 지출 예상액을 760억 달러 전망 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22% 감소한 수준이다.
반도체 수요 약화와 모바일, 일반 소비자용 전자기기의 재고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에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차량용 반도체 투자 수요 강화로 팹 장비 지출액이 회복세로 전환돼 올해 대비 21% 늘어난 920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와 컴퓨팅,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수요가 전 세계 팹 장비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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