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우회 진출에 대해 경계하면서도 미국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부사장은 26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CATL-포드 협력 방안 등 중국 업체의 미국 우회 진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중국 업체 단독으로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정세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추지를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중국 업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감이 다소 강한 상황으로, 중국 업체가 쉽게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단순히 투자만 해서 도리 상황은 아니고, 글로벌 운영, 해외 대량 생산 경험이 충분해야 하고, 공급망 구축에도 비용과 시간이 크게 들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이에 대한 경험 부족하다는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내 경쟁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여 미국 진출 의사결정이 이뤄져도 중국 업체가 미국 사업의 확장과 안정을 위해서는 꽤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다수 완성차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타사 대비 선제적으로 현지 진출을 함으로써 생산을 안정화하는 단계"라며 "북미 시장 사업 기회를 선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마련하면 상황 변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부사장은 "IRA 등 공급망 현지화 요구, 우려 국가에 대한 공급(소싱) 제한 등이 이뤄지는 상황인데, 중국은 당연히 우려 국가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정책 변화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여건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구축,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품질과 생산 혁신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북미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꾸준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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