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듀오가 장타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과 배지환이 나란히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최지만은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고 배지환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 주인공이 됐다. 피츠버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배지환은 2루수 겸 1번 타순에, 최지만은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각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기세를 끌어올린 건 최지만이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로 출루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휴스턴 선발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렸다.
전날(11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친 최지만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또한 이 한 방으로 피츠버그에 리드를 안긴 동시에 올 시즌 개막 후 첫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1년 만에 다시 한 번 기분좋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배지환은 이날 앞선 네 타석에선 두 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4-4로 맞서고 있던 9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배지환은 휴스턴 마무리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는 7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포가 됐다.
배지환은 시즌 2호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휴스턴에 7-4로 이겨 전날 당한 패배(2-8 패)를 설욕했다.
MLB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린 배지환은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2할4푼2리(33타수 8안타)가 됐다.
최지만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을 종전 8푼7리에서 1할4푼8리(27타수 4안타)로 끌어올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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