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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1위' 日 무라타, 핵심 원재료 합작사 세운 까닭


티탄산바륨 수급 확대 위해 이시하라와 합작···삼성전기 등과 경쟁 치열해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산업의 쌀'이라는 불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세계 1위인 일본 무라타가 핵심 원재료 합작사를 세우며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완제품 수요 부진 속에 무라타도 2022년 회계연도 (2022년 4월~2023년 3월)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원활히 소재를 수급하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라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시하라, 이시하라 자회사 후지티타늄과 MLCC의 핵심 재료인 티탄산바륨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확정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티탄산바륨은 전극재 등과 함께 MLCC의 핵심 재료다.

무라타 전장용 MLCC [사진=무라타 ]
무라타 전장용 MLCC [사진=무라타 ]

무라타는 합작사를 세운 후 후지티타늄으로부터 티탄산바륨을 수급할 예정이다.

무라타 관계자는 "티탄산바륨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이시하라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라타의 공급망 강화는 선제적 차원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MLCC 업황은 좋지 않지만 전장용 MLCC 등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장용 MLCC 시장에서 무라타의 점유율이 41%로 전년보다 3% 포인트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기는 13%로 전년보다 9% 포인트, 야게오는 14%로 전년보다 5% 포인트 상승한다고 예상했다.

무라타는 2022년 회계연도 매출 예상치를 1조8천200억 엔(약 18조원)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2월 1조6천800억 엔(약 16조6천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트렌드포스는 "일본 업체는 오랫동안 전장용 MLCC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왔지만 후발 진입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일본 공급업체들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저용량 자동차 제품 시장 부문에서 점차 철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대만, 한국 공급업체들이 이 부문의 수주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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