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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가 오답을 정답처럼 말하는 '환각 현상' 줄이는 게 경쟁력"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 "루시아는 금융·의료 등 특화된 시장에 최적화된 AI"
B2B 중심의 사업 구조서 B2C로 확대…AI영상 생성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 출시
"2026년 매출 1천억 목표, B2C 사업 비중 50%로 확대"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루시아는 금융이나 의료 등 특화된 분야에서 박사 수준의 심층적이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초거대 언어 모델의 가장 큰 문제인 오답을 정답처럼 제시하는 '환각(할루네이션) 현상'을 현저히 줄인 것이 강점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솔트룩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솔트룩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가진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판 챗GPT 루시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솔트룩스는 지난 2000년 설립한 이후 줄곧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해왔고, 자연어 처리 등 국내외 특허만 83건을 보유한 업계 선구자다. 현재 지식 베이스 200억개, 텍스트를 모아 놓은 언어말뭉치 700만개, 음성데이터 3만 시간 등 20년이 넘는 기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다.

이경일 대표는 "지난 6년간 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를 개발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조단위의 개발 비용이 투입됐을텐데 솔트룩스의 사업 모델은 이들과 다르다"면서 "특정 산업별에 특화한 깊이 있는 AI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 20년이 넘는 방대한 데이터 축적...산업별 특화된 AI 서비스 제공

이 회사는 금융 등 보안에 민감한 회사들에 신뢰할 수 있는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은 회사 내 엄청난 데이터가 있지만 개방된 클라우드 환경에 올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솔트룩스는 기업 내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AI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면서 "현재 금융은 물론 공공·R&D(기술개발) 등에서 루시아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챗GPT가 전 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면, 루시아는 좁지만 깊숙이 파고들어 산업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루시아 기반 인지검색 서비스 '서치 스튜디오(Search Studio)' 시연 화면 [사진=박진영 기자]
루시아 기반 인지검색 서비스 '서치 스튜디오(Search Studio)' 시연 화면 [사진=박진영 기자]

솔트룩스는 루시아 기반의 인지검색 서비스 '서치 스튜디오(Search Studio)'도 출시했다. 이는 챗GPT가 접목된 대화 기반의 검색 경험을 기업 환경에서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일례로 금융에 특화된 서치스튜디오에 '목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라고 물으면, AI가 기업 내외부적으로 금융과 관련한 방대한 내용을 수집·분석·요약해 상황과 맥락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준다.

이 대표는 "기업 내부 데이터를 대규모 언어모델에 학습시켰기 때문에 외부의 일반 정보뿐 아니라 회사 내부에 있는 방대한 정보도 분석해 답변이 가능하다"면서 "서치스튜디오는 글(텍스트) 뿐만 아니라 표, 그래프 등 다양한 시각적 표현 방식으로 요약 내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B2B 중심에서 B2C로 사업 다각화…"2026년 매출 1천억 목표"

회사는 B2B(기업간거래)·B2G(기업-공공기관 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B2C(기업-소비자 거래)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대표적 B2B사업으로 코로나19 정보 등을 알린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 금융권의 상품지식 플랫폼과 상담 챗봇,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등이 있다.

최근 B2C 사업의 일환으로 AI 영상 생성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누구나 나만의 가상인간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활용해 5분 만에 다양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다국어 번역 및 발화, 영상편집, 꾸미기 등이 가능하고, 현재 영어·스페인어·프랑스·독일어·중국어·일본어 등 총 20개 언어 번역을 지원한다.

올 상반기 중에는 옴니채널 AI 비서 서비스 '플루닛 워크센터'도 선보인다. AI직원이 전화나 메신저를 대신 응대하는 서비스로, 24시간 근무하는 영업·상담 업무를 돕는다.

초개인화 AI서비스 '구버'도 올 하반기 내에 출시한다. 미국법인 '구버'를 통해 내놓는 서비스로 AI가 사용자에 맞춘 심층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이 대표는 "현재 애널리스트나 기자 등 직군을 타깃으로 심층 검색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면서 "한국어와 영어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솔트룩스는 2026년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가치는 1조원을 넘기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00억이 목표"라면서 "안정적이지만 폭발적 성장이 어려운 B2B를 넘어 B2C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2026년 B2C 사업 비중을 50%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기술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식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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