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8일 토요일 아침도 쌀쌀한 날씨로 아침을 맞았다. 봄이 한창인데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봄에 찾아오는 ‘꽃샘추위’는 우리 몸의 균형을 무너트려 여러 질환을 불러온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각종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건강관리에 있어 체온 유지가 중요한 이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5년 동안 감기로 진료를 받은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명의 환자 중 4명 정도(42.1%)가 3~5월 봄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온 저하로 면역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활동력이 떨어질 경우 감기뿐 아니라 몸살, 폐렴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봄철 식욕부진과 함께 나타나는 변비와 같은 소화계통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장에는 여러 세균이 있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체온이 1도 낮아질 경우 유산균, 고초균 등 유익균의 활동이 둔해져 균형이 깨진다.
변비 증상이 나타나고 배가 차가우면 복통을 비롯해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잦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게 되는데 이는 근육과 인대의 수축을 불러와 신체 부상 위험을 높인다. 날이 풀리며 급격히 늘어난 활동량으로 무릎 관절염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자료를 보면 2월에 59만5천281명이었던 무릎 관절염 환자 수는 4월에 72만4천651명으로 약 2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비가 내리는 등 흐린 날에는 낮은 대기압으로 무릎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장은 “외부의 찬 기운이 몸 안으로 침입할 경우 무릎뿐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도 긴장해 허리가 뻐근하고 시린 한요통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체온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만큼 환절기 체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상 속 체온 관리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꽃샘추위로 기온이 낮아진 상황 속 체온을 높이기에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반신욕을 꼽는다.
전신욕의 경우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해 혈관에 압박을 가하고 몸에 가해지는 수압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반신욕은 체온을 천천히 올릴 수 있고 하반신에만 수압이 가해지기 때문에 발의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