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는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차다."
르노코리아는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이하 XM3 하이브리드)를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한다.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균형 있게 잡았다는 XM3 하이브리드의 진면목을 살펴봤다.
XM3 하이브리드 시승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진행 중인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르노코리아의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Xperience)'를 통해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킨텍스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지나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45킬로미터(km) 구간이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전기차처럼 조용히 미끄러지듯 출발했다. XM3 하이브리드는 실제 '전기차(EV)모드'로 모터로만 주행을 시작했다. XM3 하이브리드모드는 시속 50km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터만 구동하는 EV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유사한 특징이다.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를 내세우는 지점이 이 부분이다. 이를 통해 XM3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L)당 17.4km다. 이중 도심구간 연비는 17.5km/L, 고속도로 연비는 17.3km/L다.
실제 이날 자유로에서의 고속 주행과 일반 도심을 지나는 약 45km의 시승 구간에서 기록된 주행 연비는 22.7km/L로, 공인 연비를 훌쩍 넘었다.
주행 중 EV모드에서 가솔린 엔진 모드로 전환될 때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때 작동하는 '회생제동' 시스템도 일반 내연기관 모델에서의 가속, 감속 시 느끼는 주행감과 동일했다.
다만 회생제동을 강하게 적용하는 'B-모드'로 주행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전기차에서 회생제동 단계를 높인 것 같은 저항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충전이 더 필요한 경우에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부분이어서 오히려 전기차의 특성을 한층 강화한 부분으로 읽힌다.
XM3 하이브리드의 구동 시스템은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 구동 전기모터(36kW·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상황에 따라 모터만으로 주행하거나 엔진과 함께 빠르게 가속한다. 2+4 구조로 구성된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메인모터에 2개의 기어, 엔진에 4개의 기어가 물려 부드럽고 매끄러운 변속을 가능하게 한다.
저속 주행과 EV모드에서의 정숙성은 전기차 못지않다. 다만 고속주행 중 정숙성은 아쉽다. 시속 80km를 넘어가면서 풍절음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커졌다.
XM3 하이브리드는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정성도 높였다. 모든 트림에 ▲오토 홀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 ▲오토매틱하이빔(AHL) 등의 주행 안전 및 편의 기능이 기본 장착됐다.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은 여기에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로 기본 제공된다. INSPIRE(e-시프터) 트림에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e-Shifter)가 더해져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고객 만족도 향상과 경험 확대를 위한 통합적인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Xperience)'를 새롭게 선보이고, 오는 9일까지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간 중 킨텍스 야외 공간에서 'R: Xperience 존'을 운영한다. R: Xperience 존을 방문해 직접 차량을 시승하며 체험한 고객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7일 동안 600명에 육박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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