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부가 그나마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흥행을 이어가며 판매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95.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4조2천12억원, 영업이익 1조1억원이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와 네트워크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20조원 후반~30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은 3조원 중후반대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가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갤럭시S23은 전작과 비교해 중남미 1.7배, 유럽 1.5배, 중동 1.5배, 인도 1.4배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의 경우 최근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47일 만의 기록으로, 이는 전작과 유사한 속도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가 전사 감익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며 "1분기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량은 약 1천100만 대로, 전작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저가 제품의 경우 판매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 침체 속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지만, 중저가 제품의 경우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S23 시리즈가 초반 견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으나, 중저가 스마트폰은 여전히 고전하는 양상"이라며 "상반기까지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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