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여러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다. 하지만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서 실행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전인호 VM웨어 코리아 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코리아'에서 "한국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복잡성과 비용 문제를 고려한 클라우드 스마트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멀티 클라우드라는 방향성은 맞지만 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고도화된 전략이 작동하지 않아 작업이 분산되고 자원이 낭비되는 카오스(혼돈)가 발생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단절되지 않고 비용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클라우드 스마트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 사장은 설명했다.
◆국내기업 70% 멀티클라우드 도입…"클라우드 혁신·비용 동시 확보 필요"
VM웨어가 조사전문기관 밴슨 본에 의뢰한 '전 세계 멀티 클라우드 현황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2027년까지 평균 3.78개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2.93개와 아태 지역 평균인 3.18개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국내 기업 70%는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데 글로벌 평균 64%보다 높다.
하지만 멀티 클라우드 도입 기업 중 37%만이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아태 지역 평균인 38%와 비슷한 수치이다. 양적 도입에 비해 질적 운용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기업이 적절한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 것은 복잡성, 보안, 비용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어 기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VM웨어는 분석했다.
전 사장은 "국내 금융, 제조업에서는 급변하는 IT기술에 대한 부담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나타나는 인프라 복잡성, 비용, 보안 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한다"며 "VM웨어는 클라우드 스마트 전략을 통해 멀티클라우드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아태지역의 특성상 디지털 혁신에 따른 복잡성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폴 사이모스 VM웨어 부사장은 "일례로 기업 고유의 애플리케이션은 기업 내부에서 구동되는 한편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공용으로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현되는 등 환경이 달라 복잡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클라우드 퍼스트에서 클라우드 카오스를 넘어, 클라우드 스마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클라우드 스마트를 잘 구현하면 혁신과 비용절감은 물론, 초기부터 클라우드 전환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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