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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이 견인"…CJ푸드빌, 지난해 매출 7600억원·영업익 261억원


지난해 실적 큰 폭 개선…전년비 매출 25% ↑, 영업이익 6.3배 ↑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매출 약 7천599억원, 영업이익 약 261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25%, 영업이익은 약 535% 가량 증가했다.

N서울타워가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인 날 파란색 조명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CJ푸드빌]
N서울타워가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인 날 파란색 조명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CJ푸드빌]

5일 CJ푸드빌은 이 같은 흑자 기조를 굳힐 수 있었던 데에는 해외 사업의 고성과와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사업은 지난해 CJ푸드빌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CJ푸드빌은 현재 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이중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직접 운영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내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CJ푸드빌은 올해도 탄탄한 국내외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F&B 전문 기업’으로서 K-베이커리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 국가 모두 진출 초기부터 뚜레쥬르를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포지셔닝, 양산빵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매장에서 ‘갓 구운 신선함’을 강조하며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젊은 층이 두터운 인구 특성을 고려해 제품 비주얼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확대했다.

팬데믹 시기 셧다운 등 사업에 영향이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데믹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뚜레쥬르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CJ푸드빌은 지난 2011년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 보고르, 수라바야, 발리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현재 5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특성을 반영해 건강 중시 트렌드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2020년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 전 매장에서 무슬림 눈높이에 맞는 할랄 인증 완료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CJ푸드빌은 지난 200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38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약 310% 증가하며 흑자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뚜레쥬르는 현지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로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으며,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 등으로 현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미국 법인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비 매출 50%, 영업이익은 40% 상승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1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90개점을 운영 중이며,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천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장 한 곳 한 곳의 탄탄한 수익 모델 정립을 통해 가맹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맹점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지난해 점당 일매출은 전년비 약 20% 상승했다.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수도 약 절반에 달한다. 현재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이다.

단일 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한 매장에서 평균 300여 종에 가까운 건강하고 신선한 제품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2년 간 오픈한 신규 매장들의 현지인 고객 비중은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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