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Z플립4가 전작 대비 차별성이 크지 않았던 데다 중저가 라인 중심의 수요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애플의 판매량은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신제품인 아이폰14 시리즈가 정저우 폭스콘 공장 봉쇄 사태로 생산 차질을 겪었음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울트라로, 100만 대 판매됐다. 이외에도 갤럭시Z플립4, 갤럭시S22, 갤럭시A53, 갤럭시A23, 갤럭시M33, 갤럭시X커버5, 갤럭시Z플립3, 갤럭시M53 등 판매 '톱10'에 삼성전자 9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애플의 아이폰13은 판매 4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스마트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폰 상위 10개 모델의 총 점유율은 4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신경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애플은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가 초반 견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으나, 중저가 스마트폰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늘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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