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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vs CJ제일제당 "끝나지 않은 납품가 전쟁"


쿠팡, 경쟁사 하림·동원 즉석밥 할인판매 공세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 "의견 맞춰가는 과정"
사태 장기화땐 대체재 확보 가능한 쿠팡에 유리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납품단가를 두고 충돌했던 쿠팡과 CJ제일제당의 협상이 수 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비비고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

쿠팡이 CJ제일제당 상품의 납품가를 문제 삼아 발주중단을 단행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햇반과 비비고 만두·김치 등 CJ제일제당의 인기 상품이 대상이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발주 약속 물량을 납품하지 않아 내린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CJ제일제당은 쿠팡이 과도한 마진율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비비고의 즉석제품.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의 즉석제품. [사진=CJ제일제당]

이후 양사는 발주 중단사태가 장기화되자 "협상 타결에 임박했다"고 밝혀왔지만, 이후 수 개월 간 여전히 협상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경우 햇반과 비비고 제품을 대체할 경쟁사 제품이 충분하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쿠팡은 로켓배송 제품 중 특정 제품을 매일 바꿔 할인 판매하는 '골드박스'에서 CJ제일제당의 경쟁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실제 최근 일주일 새 쿠팡 로켓배송에는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인 '햇반'을 대체할 수 있는 곰곰 우리쌀밥(쿠팡PB 상품)과 더 미식즉석밥(하림), 양반 즉석밥(동원) 등이 연이어 할인 제품으로 올라왔다. 이전까지 골드박스를 통해 즉석밥이 매일 할인 판매된 적은 없다.

CJ제일제당 역시 쿠팡의 경쟁사인 네이버와 티몬, 위메프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쿠팡 판매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다. 네이버와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유사한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햇반을 판매 중이고, 이날 기준 실시간 도착보장 베스트 상품 1, 2위에 햇반이 올랐다.

5개월 째 지속되고 있는 쿠팡과 CJ제일제당의 납품가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쿠팡과의 갈등을 묻는 질의에)갈등이 아닌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마찰이라기보다 상호 지속 가능한 '윈윈(Win-Win)'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가야 한다"며 협상 여지를 비췄다. 또 쿠팡 측도 "CJ제일제당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여전히 협상 타결의 불씨는 남은 상태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장기화 할수록 쿠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며 "쿠팡의 경우 대체재가 충분하지만, CJ제일제당은 쿠팡이란 판매 채널을 버릴 수는 없는 처지라는 현실이 딜레마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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