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작 '디아블로4'가 화제 속에 오픈베타를 마무리했다.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블리자드는 오는 6월 정식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25일부터 28일 새벽 4시까지 나흘간 디아블로4의 오픈베타를 실시했다.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앞서 실시한 얼리 억세스와 달리 오픈베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테스트로 전 세계 게이머들이 디아블로4를 체험했다. '야만용사', '원소술사', '도적'을 비롯해 '강령술사', '드루이드'까지 모든 직업을 25레벨까지 육성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됐다. 야외 우두머리인 '아샤바'를 사냥할 수 있는 레이드 콘텐츠도 베일을 벗었다.
실제 디아블로4를 접한 게이머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특히 접속 장애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역대 디아블로 시리즈의 전통적인 문제였던 접속 장애 현상은 오픈베타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테스트가 개시된 25일 새벽 1시 직후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다만 이번 오픈베타가 최대한 많은 이용자의 접속을 유도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도 겸한 만큼 정식 출시 때는 접속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성에 대한 분석도 쏟아졌다. '디아블로2'의 분위기에 '디아블로3', '디아블로 이모탈'까지 버무린 듯한 게임이라는 반응부터 긴장감이 느슨했던 디아블로3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혹평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디아블로2를 연상시키는 어둡고 고어스러운 연출은 만족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다. 자유롭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스킬 트리 시스템도 호평을 받았다. 25레벨까지의 초반 구간임에도 스킬 빌드와 아이템 등을 연구하며 공유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화제성만큼은 단연 발군이었다. 블리자드는 앞서 마무리된 얼리 억세스의 주요 지표를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얼리 억세스에 참가한 게이머들의 총 플레이 시간은 2천8만 시간에 이르렀다. 플레이어들의 사망 횟수는 약 1천75만회였으며 레이드 보스로 등장한 '아샤바'는 3만회 넘게 처치됐다. 사전 구매자들만 접속 가능한 사흘 간의 얼리 억세스 기간에도 디아블로4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얼리 억세스와 오픈베타를 통해 디아블로4의 게임성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오는 6월 6일 정식 출시 이후 거둘 성적표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000년 출시된 전작 디아블로2의 경우 4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2년작 디아블로3는 지금까지 3천만장이 팔리며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최신작이자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500만장 이상 팔렸다.
다만 디아블로4의 경우 단순 판매량으로 흥행 여부를 판가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했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시즌제와 더불어 유료 배틀패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방식의 수익 구조를 도입한 셈이다.
이달초 방한한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디아블로4의 출시는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이후 선보일 많은 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계획을 추후 공개할 것"이라며 "라이브 서비스 게임인만큼 새로운 요소들이 지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아블로4는 전작 '디아블로3' 이후 50년 후를 배경으로 혼란에 빠진 성역에 강림한 악마 '릴리트'를 주역으로 내세운 액션 RPG다. 시리즈 특유의 어둡고 음침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을 부각한 점이 특징이다. PC와 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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