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이에 적합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운용사마다 섹터별 투자, 혹은 다양한 전략의 투자가 가능해 서학개미(해외 주식, 상품 등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이목을 모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1일 S&P500 섹터 ETF 4종을 새로 상장했다. 미국 증시의 투자 섹터 중 기존에 상장돼 있는 에너지, 산업재에 이어 ▲KODEX 미국S&P500 금융 ▲KODEX 미국S&P500 헬스케어 ▲KODEX 미국S&P500 필수소비재 ▲KODEX 미국S&P500 경기소비재 등 4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경기순환 사이클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섹터를 선택해 투자하는 로테이션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대표지수 중 하나인 S&P500의 주요 기업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동시에 원하는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변동성 높은 장세에 대응할 수 있는 환헤지 전략을 반영한 상품도 나왔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 미래 환율을 현재 시점의 환율로 고정하는 거래 방식이다.
KB자산운용은 최근 'KBSTAR 미국 S&P500(H)'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환헤지 상품으로, 달러당 원화값 변동과 관계없이 S&P500지수를 온전히 추종한다. 'KBSTAR 미국 S&P500(H)' ETF의 연간 총보수는 0.021%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 또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기존의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에 환헤지 전략을 반영했다. 기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동일한 0.05%의 보수가 적용되고 분배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오는 5월 1일 첫 월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미국 주요 지수 추종 Buffer ETF를 편입하는 'Buffer EMP 랩어카운트'를 출시했다. Buffer ETF는 수익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대신 손실 또한 일정 수준까지 흡수해주는 구조의 ETF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식과 같은 해외 자산에 투자할 경우 해당 통화 포지션을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과 같이 환율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로 의한 성과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상품을 투자 목적·투자 성향에 맞춰 고른 뒤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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