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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음식] '밥 위에 살짝' 한일 정상이 선택한 요리는?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이들이 먹은 이 음식이 화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긴자의 경양식 집 '렌가테이'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양국 정상은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소맥'의 안주로 오므라이스를 선택했다. 이는 과거 윤 대통령의 '렌가테이의 오므라이스 맛을 잊지 못한다'는 말을 기억한 일본 측의 배려인 것으로 전해졌다. 렌가테이는 돈가스뿐만 아니라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지난 16일 도쿄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친교 만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지난 16일 도쿄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친교 만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므라이스는 볶음밥 위에 프랑스 요리인 오믈렛을 덮어 만든 일본식 양식 요리이다. 일본 긴자신문 등에 따르면 렌가테이의 오므라이스는 지난 1900년께는 메뉴에조차 없던 음식이었다. 렌가테이 주방의 요리사가 직원들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달걀을 풀고 거기에 밥과 채소 등을 넣어 오믈렛처럼 만들어 먹던 음식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를 본 손님이 메뉴로 먹어보고 싶다고 해 지금의 오므라이스가 탄생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렌가테이의 오므라이스는 상술한 것처럼 볶음밥 등에 계란이 직접 코팅돼 있는 모양새로 계란 볶음밥의 형태와 유사하다. 이와 달리 오므라이스의 또 다른 원조라고 주장하는 '홋쿄쿠세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볶음밥을 달걀로 감싼 모양새다. 홋쿄쿠세이 측은 '기존에 팔던 오믈렛을 밥과 함께 내놓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현재의 오므라이스로 이어지게 됐다고 주장한다.

오므라이스. [사진=유튜브 '식탁일기']
오므라이스. [사진=유튜브 '식탁일기']

탄생이 오래된 요리인 만큼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오므라이스가 존재한다. 기존의 오므라이스는 달걀 2~3개를 풀고 한쪽 면이 익을 때까지 프라이팬에 달군다. 이후 볶음밥을 넣고 계란으로 밥을 덮어준다. 돈가스 소스, 데미그라스 소스, 케첩 등을 활용한 소스 등을 뿌려주면 오므라이스가 완성된다.

최근에는 미학적으로 '탄포포 오므라이스'와 '회오리 오므라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탄포포 오므라이스 역시 기존 방식대로 계란 여러 개를 풀어 프라이팬에 한쪽 면만 익힌다. 이후 계란을 타원형으로 접고 뒤집어 겉은 익었지만 속은 덜 익은 상태로 만들어 준다. 이렇게 완성된 계란을 볶음밥 위에 얹은 뒤 계란 가운데를 칼로 자르면 민들레(탄포포)가 활짝 피어나는 것처럼 계란이 양옆으로 예쁘게 갈라져 밥을 덮게 된다.

탄포포 오므라이스. [사진=유튜브 '냠냠보이']
탄포포 오므라이스. [사진=유튜브 '냠냠보이']

회오리 오므라이스. [사진=유튜브 '쿠키키친']
회오리 오므라이스. [사진=유튜브 '쿠키키친']

회오리 오므라이스 역시 탄포포와 마찬가지로 계란 여러 개를 풀어 프라이팬에 달군다. 이때 강불을 유지해주며 젓가락 등으로 가운데 부분을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준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계란 가운데 부분이 회오리 모양을 나타나게 된다. 다만 불의 세기와 모양을 잡는 도구, 회전을 줄 때 힘의 세기 등을 조절하기 어려워 난도가 높은 요리로 꼽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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