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범 LG가' LB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LB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무신사 등 유망 기업을 초기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거둔 벤처투자회사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소개와 상장 후 성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최고의 투자 시점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최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내후년까지 벤처투자로 큰 과실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은 무신사다. 127억원을 투자했는데, 시장에서 논의되는 가치가 높은 상황"이라며 "회수 사이클에 맞춰 다양한 기업 투자 수익이 들어와 펀드에 기여하고, 펀드는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면 회사가 선순환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범 LG가인 LB그룹의 100% 자회사다. 지주사 LB는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 구본천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28.27%를 보유하고 있다. LG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6년 LG전자, LG전선의 출자로 설립된 LG창업투자의 후신으로 2008년 사명을 변경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7년 동안 총 540여개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111개 기업을 성공적으로 IPO와 인수합병(M&A)을 시켰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1조7천억원에 달한다.
최근 약 2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해 회사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약 1조2천억원까지 증가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펄어비스, 직방, 카카오게임즈 등에 초기부터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며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넥스트 유니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 ▲국내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 ▲선택과 집중 전략 ▲산업별 특화 맨파워 등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모든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Gross IRR)은 33.3%에 달한다. 회사는 10년 연속 성과 보수를 창출했고, 그 규모는 최근 3년 평균 128억에 달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위탁운용사(GP) 출자 비율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대 회사의 GP 출자 비율이 6.3% 가량으로 주요 벤처케피탈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GP 출자 비율을 향후 10~15%까지 확대해 펀드의 우수한 성과가 회사의 수익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GP를 통한 지분법이익 확대와 함께 펀드 대형화를 통한 AUM증가로 회사의 외형성장과 수익 극대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영역 확대를 통해 상장 이후까지도 성장을 돕는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비상장 투자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의 투자, 경영권 지분 보유 등의 투자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에 축적한 해외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의 해외 우량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해외 사무소 설립을 통한 동남아 지역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는 독보적인 투자 성과, 수익성, 신뢰성을 자랑하는 벤처투자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적극적인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해 진정한 글로벌 벤처투자 명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약 462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천400~5천1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36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0~21일 일반청약 이후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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