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강철 감독(KT)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기다리던 첫 승을 올렸다. '이강철호'는 12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체코와 세 번째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한국은 앞서 치른 호주와 일본전에서 연달아 패했으나 이날 체코를 꺾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투타에서 제 몫을 했다.
박세웅은 체코 타선을 상대로 4.2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도 이날 솔로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며 타선에서 힘을 실었다.
한국은 1회말 기선제압했다. 체코 선발투수이자 자국 야구협회 홍보 업무를 함께 맡고 있는 루카시 에르콜리를 상대로 타자 일순하며 5-0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건우(NC 다이노스)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1사 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추가점도 바로 이어졌다. 박병호와 강백호(이상 KT)가 연속 안타를 쳐 점수를 냈고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LG 트윈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으로 달아났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유격수쪽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때 두 점을 더냈다.
5-0으로 앞선 2회말 김하성이 손맛을 봤다. 그는 이날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에선 에르콜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대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체코도 추격에 나섰다. 7회초 에릭 소가드와 마레크 마레크 흘루프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한국 밴치는 구원 투수로 정철원(두산 베어스)을 내보냈다.
그러나 정철원은 1사 후 마르틴 무지크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6으로 따라붙은 체코는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이 감독은 한 차례 더 투수를 교체했고 호주전 선발 등판한 고영표(KT)가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고영표는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한국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이 다시 한 번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냈다. 솔로 홈런으로 한국은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은 체코에 다시 실점했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이용찬(NC)이 폭투를 범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한국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체코는 호주와 같은날 맞대결을 펼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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