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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을' ASML, 네덜란드 中 수출 통제에 '전전긍긍'


EUV 이어 DUV도 공급 규제 가능성 커…삼성·SK하이닉스에도 타격갈 수 있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ASML로부터 장비를 수급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도 네덜란드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리에 슈라이네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 장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들과 만나 "규제안 세부 내용에 대한 작업을 아직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SML 본사 전경 [사진=ASML]
ASML 본사 전경 [사진=ASML]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는 장관은 의회 보고서를 통해 "특정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 규정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규제를 여름 이전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ASML과 ASML 고객사들은 규제가 시행되는 점도 문제지만 규제 대상, 적용 범위를 아직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점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ASML은 전 세계 1위 노광장비 업체다.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를 납품하는 을의 입장이지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대기를 하며 장비를 구매하고 있어 '슈퍼 을'로 통한다.

ASML은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에서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ASML의 EUV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매출의 두 자릿수 이상을 책임지는 지역이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019년 ASML이 중국에 EUV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이전 세대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에 대해선 수출을 허용해왔다.

규제가 시행된다면 ASML은 물론 중국 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ASML은 "어떤 장비가 대상인지 추가 정보가 없긴 하지만 가장 최신 DUV 장비에만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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