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마추어 야구 세계 최강'이라는 호칭은 옛말이 됐다. 쿠바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쿠바는 9일 대만 타이중에 있는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 A조 두 번째 경기로 이탈리아를 만났다. 쿠바는 이탈리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연장 승부치기 끝에 3-6으로 졌다.
쿠바는 이로써 2패를 당하면서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의 희박해졌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를 거치며 선수 시절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알린 마이크 피아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탈리아는 쿠바를 잡고 2라운드 진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탈리아는 WBC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쿠바는 A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쿠바는 남은 대만, 파마나전을 모두 이긴 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이탈리아는 0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6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브렛 설리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7회초에는 쿠바 수비 실수를 틈타 추가점을 냈다. 1사 1루 상황에서 라운치 앵글이 좌완 리발 모이넬로(소트뱅크 호크스)가 던진 공에 배트를 돌렸다.
쿠바 좌익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포구를 시도했으나 글러브에 공이 들어갔다 나왔다.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적시 2루타가 됐다.
쿠바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7회말 한 점을 만회했고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적시타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고 이탈리아가 웃었다. 이탈리아는 쿠바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존 발렌틴이 기습적으로 페이크 번트 자세를 취했고, 상대 3루수가 전진 수비를 한 틈을 타 2루 주자가 3루까지 갔다. 무사 3루 기회를 잡은 이탈리아는 발렌티이 적시타를 쳐 3-2로 다시 앞서갔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이탈리아는 플레처의 적시타로 4-2로 달아났고 폭투와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니키 로페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쿠바는 한 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A조에서는 네덜란드가 2승으로 내달렸다. 네덜런드는 이탈리아-쿠바전에 앞서 파나마와 경기를 치렀고 3-1로 이겼다. 파나마는 1승 1패가 됐다.
쿠바는 10일 파나마, 이탈리아도 같은날 네덜란드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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