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오는 1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KBS 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에 청취자들이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택배기사로 소개한 한 청취자의 사연이 진행자 김미숙씨를 울게 만들었다.
KBS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콩에 따르면 한 사연자는 지난 8일 채팅장에 "매일 아침 고속도로를 달리며 가정음악은 저에게 아름다운 공연장이었다"며 "덕분에 무거운 화물도 가벼울 수 있었고 건조한 풍경도 아름답게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침의 기쁨을 매일 선물해 주신 가정음악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그간 고마웠어요. 미숙 누나"라고 썼다. 마치 한편의 시와 같은 사연에 김씨는 울컥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방송 도중 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숙의 가정음악'은 KBS 1FM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방송하는 라디오 클래식 전문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부터 5년 간 방송하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청취자 게시판에도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한 청취자는 "집에 있을 때면 매일 9시~11시까지 우리 집안을 가득 채웠던 소리였다"며 "오래 함께 해주길 바랐는데 정말 아쉽고 슬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청취자도 "김미숙 님의 편안하고 정다운 목소리에 위로를 받아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날렸다"며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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